김찬호 감독, NCCK 탈퇴 운동이 더욱 확산되기를
임성모 박사, 감리교회 교단적 입장을 분명히 정해야 할 때
이상윤 목사, 탈퇴론보다는 기구 개편과 대타협안이 필요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김찬호 감독)는 6월 12일 오후 2시, 만수교회(담임 성요한 목사)에서 연회 내, 외의 목회자와 평신도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 입장에서 바라본 WCC-NCCK 대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WCC와 NCCK에 대한 복음적 신학자의 관점'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임성모 박사(웨슬리안조직신학연구소)는 WCC와 NCCK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모두 발언을 통해 "교회 연합은 주님의 뜻이고(요 17 : 20-23), 다양한 교회와 교파가 사소한 의견에 있어서 전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구세주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성경을 신앙과 신학의 최고 규범으로 믿는 데 동의한다면 서로 존중하고 연합해야 하며,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그러한 과제를 실현하고자 하는 모임이다"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한국에서는 WCC와 NCCK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심지어 오랫동안 에큐메니컬 운동에 적극적이었던 한국 감리교회도 지난해 35회 행정총회에서 NCCK 탈퇴 안건이 상정되었고, 금년 4월 중부연회와 충청연회에서는 WCC와 NCCK 탈퇴 안건이 압도적인 표 차이(중부연회는 436대 37 기권 2, 충청연회는 521대 7)로 가결되어 이를 두고 논란과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감리교회가 WCC와 NCCK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해 보면 ‘교회 연합은 기독교인으로서 당위이다, 큰 연합기관에 소속되어야 교단 위상이 올라간다, 부담금을 많이 내는 교단으로서 지분이 있는데 그걸 왜 포기하나?’ 등이고, 반대하는 이들의 입장은 좀 더 구체적으로 WCC와 NCCK가 다른 종교와의 대화를 뛰어넘어 다른 종교의 구원을 주장하고, NCCK는 그것과 더불어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라고 말하고 "WCC는 선교 단체들로부터 시작되어 복음적이고 신앙적인 색깔이 강하여 초기에는 성명서도 주로 교회 연합에 관한 것을 다뤘지만 점점 다른 종교(그리고 세속 사회)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여 더 이상 다른 종교를 선교의 대상으로 보지도 않고,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라는 신앙 고백도 버리지도 않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받지만, 다른 종교도 하나님이 구원의 길로 쓰신다는 모순적인 관점을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임 박사는 "교회는 반드시 교회 연합을 지향해야 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고 개교회가 감당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때 효과적인데, NCCK에 집중해 보자면, NCCK가 70~80년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바는 참으로 크다는 점에서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그 여파로 진보적인 인사들이 장악하여 교회 연합과 교회를 섬기기보다는 그들의 아젠다에 더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급기야 소수자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동성애를 지지하기까지 하는 복음적인 교회들과 엇박자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하고 "다른 종교에도 기독교적 구원이 있다는 의미에서 종교다원주의 주장과 동성애 옹호는 성경을 따르는 교회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NCCK가 달라지지 않으면 감리교회는 탈퇴해야 한다는 것이 작년 행정 총회, 금년 중부연회와 충청연회의에서 드러난 교회의 정서이고, '더는 안된다'가 그들의 결의에서 명백히 드러났듯이 NCCK는 교회를 주도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소외되고 있으며, 교회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교회가 반대하는 일들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이제는 중지를 모아 감리교회 교단적 입장을 분명히 정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NCCK 탈퇴와 감리교 신학의 특징'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상윤 목사(감리교미래정책연구원 원장)는 "정상 국가라면 UN에서 탈퇴하지 않기 때문에 중부연회의 탈퇴론은 약간 앞으로 나갔고, 탈퇴론보다는 기구 개편과 대타협안이 필요하다"라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표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남선교회중부연회연합회와 여선교회중부연회연합회, 청장년선교회중부연회연합회, 교회학교중부연회연합회, 장로회중부연회연합회, 여장로회중부연회연합회, 사회평신도협의회, 사회평신도 사업분과위원회 등 8개 단체는 미리 작성하고 서명한 'NCCK 및 WCC 탈퇴 결의 지지 성명서'를 신현관 장로(장로회중부연회연합회 회장)가 발표했다.
그 내용은 '2023년 4월 11일 제82회 중부연회와 2023년 5월 9일 제179차 실행부회의에서 재결의한 NCCK 및 WCC 탈퇴 결의는 연회원들의 의견제출과 성경의 가치수호로 탈퇴 결의를 존중하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라고 쓰여 있다.
발표에 앞서 드려진 1부 여는 예배는 임문종 장로(사회평신도사업위원장)의 사회로 신현관 징로(장로회중부연회연합회 회장)의 기도에 이어 김찬호 감독은 '거룩과 연합'(베드로전서 1:16)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정기수 총무의 광고 후 김찬호 감독의 축도로 마쳤고 2부 강의는 신경석 감리사(감리사협의회 총무)가 시작 기도를, 배정섭 장로(남선교회중부연회연합회 회장)가 강의 후 기도를 했다.
김찬호 감독은 "중세 카톨릭이 타락했을 당시 종교 개혁자들은 종교 개혁을 부르짖으며 성경대로 '오직 성경, 오직 예수,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종교개혁 강령으로 하나님이 기뻐하는 교회를 세우기를 원했지만, 중세 천주교는 받아들이지 못해서 기독교가 시작되었는데 그 이유는 거룩 때문"이라고 전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 치하에서 기독교가 부흥하고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를 강요했을 때 감리교회와 장로교가 찬성했는데 이는 연합이 아닌 우상숭배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믿음의 선지자들은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서 교회가 폐쇄되고, 성도들은 매를 맞고 어떤 이들은 죽임을 당했는데, 이는 거룩함으로, 연합보다 중요한 것은 거룩"이라고 강조하고 "세계적으로 동성의 문제를 법제화하는 차별금지법이 가장 큰 이슈인 이때, NCCK는 동성애를 지지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찬성한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고 세계 교회가 타락하고 있는 이때 중부연회의 NCCK 탈퇴 결의는 압도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NCCK는 한국 기독교 교회 협의회 헌금으로 이루어졌고, 우리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와 헌금으로 이루어진 이 연합기관이 교회와 하나님을 위하고 예수그리스도와 성경을 지키며, 교회의 법을 세워야 하는데 차별금지법을 지지하고 교회가 싫어하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교회연합기구로 존재 목적이 무엇인가 생각할 때 사무총장과 그 일을 해온 모든 사람의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미국 감리교회는 동성애 지지파와 반대파로 교단이 나뉘고 있는 것이 현실인 가운데, 미국 감리교회의 길은 곧 한국 감리교회의 길로 닥칠 것이므로 이를 막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감리교회가 분열되는 것에 대해 성경의 가치대로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것으로 교단과 연합기관 그리고 헌법으로 이루어진 모든 교회는 차별금지법을 일사불란하게 반대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에서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UMC를 더 이상 성경적 교회로 인정하지 않는데, 이는 복음적인 교단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감독으로서 NCCK 멤버가 개혁하자는 얘기들은 회의적인 가운데, 바라기는 NCCK 탈퇴 운동이 더욱 확산하여 감리교가 NCCK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들을 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린다"라고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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