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땅 장산곶에서 불과 15km 백령도에 북방선교의 선교기지, 감리교회가 세워지다
백령감리교회 개척설립 및 봉헌식 개최···기도의 등불 꺼지지 않기를
섬 주민 5천명 및 군인 5천명에게 웨슬리 복음 전해
서울보다 평양이 더 가까운 섬 백령도. 북한 몽금포와 장산곳이 불과 15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서해안 최북단의 섬 백령도. 목숨을 건 무적 용사 해병대 5,000여 명이 상주하는 백령도에서 2024년 10월 15일 오후 2시 백령감리교회 개척설립 및 봉헌예배가 드려졌다. 백령감리교회는 서해 여러 섬으로 이루어진 옹진지방 교회들의 복음통일, 북한선교를 위한 오랜 시간 간절한 기도 응답으로 이루어졌다. 이 예배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국내외선교사업위원회와 옹진지방회 실행부위원회가 주관하였다.
김찬호 감독은 설교에 앞서 백령감리교회 개척에 큰마음과 힘을 쏟은 장성현 목사(중부연회 선교사업위원장/인천공항교회)와 이상호 장로(건축위원장/서광교회)에게 큰 감사를 전했다. 장성현 목사는 인테리어 및 비품에 1억여 원을 봉헌하였고, 이상호 장로는 50년 건축의 노하우로 10조각으로 묶인 땅을 풀어서 섬마을 특유의 난제를 풀고 공사를 마쳤다.
김찬호 감독은 설교에서 백령도에 섬 주민 5,000명과 군인 5,000이 거주하는데, 군인은 상시로 근무지를 교체한다. 부사관이나 장교 중 앞으로 감리교인이 백령도에 들어오면 백령감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된다. 감리교는 감리교 정체성과 감리교인 지키기에 지금껏 너무 소홀했다. 백령감리교회가 앞으로 사업과 직업상 백령도에 올 감리교인들을 잘 품길 소망했다. 둘째, 백령감리교회는 북방선교의 선교기지와 복음통일의 기도터임을 강조했다. 섬마을 특성 상 당장 부흥되지 않고 교인이 적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및 새벽기도와 저녁 기도, 하루 2번의 간절한 복음 통일 기도를 담임자와 후원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리고 셋째, 백령도 특성의 맞는 좋은 선교 프로그램이 개발 및 운영을 요청하였다. 선교지와 선교센터를 찾아 해외 선교지도 다니는데, 복음통일을 위한 국토 최전방 백령도를 왜 소홀히 하겠는가? 백령감리교회가 복음통일과 북방선교의 선교센터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백령도를 찾게 되길 소망했다.
옹진지방 문상범 감리사는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에서 배 타고 4시간 30분 북한 땅과 바다를 에둘러 이곳 백령도 국토방위의 최전선에 온다. 백령도는 마땅히 기도의 전투지여야 한다고 기자에게 강조했다. 조국 방위와 복음통일을 위한 백령감리교회 개척을 지금까지 옹진지방에서 기도했다. 그리고 김찬호 감독에게 간곡히 요청해서 이룬 것이라고 지면을 통해 김찬호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문상범 감리사는 백령감리교회 개척에 관하여 다음 3가지를 강조하였다. 첫째, 백령교회는 부흥과 성장을 목적으로 한 교회가 아니다. 부흥과 성장을 위해서 기도와 힘을 쏟아부었다면 인구가 집중된 도심지에 개척해야 옳다. 이미 10개의 장로교회가 들어선 백령도에 감리교회를 굳이 개척한 것은 좁은 섬마을 백령도에서 장로교회와 선교 다툼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좁은 섬마을 특성상 그랬다가는 10개 장로교회 목회자와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하나님과 교회의 수치가 된다. 기존의 10개 장로교 목회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정재화 담임자와 충분히 논의하였다. 물론 지금 이후 사업과 근무상의 이유로 백령도를 새로 찾는 감리교인을 적극적으로 품는 것은 당연한 사명이다.
둘째, 백령도는 최전방 섬마을 특성상 선교지와 같으므로 단 한 명의 교인이라도 감사히 여기며 많은 부분, 외부 후원에 의지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30년 동안 티베트와 파키스탄에서 선교한 정재화 목사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분이다.
셋째, 가장 중요한 것으로 북한과 마주하고 싸우는 것은 해병대뿐만이 아니다. 최전방에서 드려지는 복음통일과 북방선교를 위한 간절한 기도는 영적 싸움의 사명이다. 박해받고 순교하는 북한의 지하 교회와 북방선교를 위해서 국토 최전방 이곳 백령도에서 반드시 기도의 등불이 꺼지지 않고 드려져야 한다. 이것이 옹진지방의 요청이었다고 문상범감리사는 밝혔다. 그리고 그 요청을 김찬호 감독에게 여러차례 간절히 청했고, 김찬호 감독은 많은 거침과 장벽들을 헤치고 마침내 백령감리교회 개척을 이루어냈다고 감사했다.
근무 중 비상으로 가장 먼저 축사에 나선 김성배 목사(해병대백령교회)는 감리교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이집트 무슬림 선교 지역에서 8년간 자랐다고 하면서, 교회 하나 세워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한다고 했다. 민간인 5,000명과 군인 5,000명의 백령도에 복음의 기쁨과 풍성함이 더 하기를 소망했다. 둘째 축사에 나선 유경동 총장(감리교신학대학)은 자신의 제자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서 위로했다고 하면서 백령도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했다. 15년 전 입대 후 첫 휴가 때 새카맣게 탄 학생이 교수실로 찾아왔길래 “너 어디서 근무했냐, 내가 찾아가겠다!”라고 하니 “정말로 오실려구요! 오실줄 믿~습니다.” 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믿기는 무슨, 그냥 내가 간다니까~” 그러니 “배 타고 6시간, 백령도예요~!”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 흑산도에 갔다가 잠시 죽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백령도도 6시간, 왕복 12시간 배 타고 죽었다고 부활한 적이 있습니다. 라고 입가에 웃음을 걸어 주었다. 세 번 째 축사자 한상일 목사(벧엘교회)는 백령의 한자어가 하얀 깃털이란 뜻인데, 하나님께서 김찬호 감독, 장성현 목사, 이상호 장로들 독수리 날개로 덮어주셔서 백령도 개척을 잘 감당했다고 하나님께 감사했다.
개척설립예배는 장규식 목사(옹진지방 선교부총무/덕적제일교회)가 사회를 보았고, 김찬호 감독이 여호수아1:1-9절의 말씀으로 ‘영원한 기념이 되리라’를 설교하고, 담임자 정재화 목사가 개척설립보고를 하고, 문상범 감리사(옹진지방/서포리교회)가 개척설립선언을 하였다. 2부 예배당봉헌예식에서는 장성현 목사(중부연회 선교사업위원장/인천공항교회)가 사회를 맡고, 이상호 장로(건축위원장/서광교회)가 공사보고를 하고, 정재화 목사(백령감리교회 담임자)가 봉헌위임을 하고, 김찬호 감독이 봉헌 취지와 봉헌 선언을 하였다. 3명의 축사자는 비상 근무로 시간을 바꾸어서 김성배 목사(해병대백령교회)가 먼저하고, 유경동 총장(감리교신학대학총장), 한상일 목사(인천중앙지방/벧엘교회)순으로 축사를 하였다. 김선우 목사(선교사업위원회서기/남북교회)의 사회로 장성현 목사와 김상호 장로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마지막으로 김찬호 감독의 축도로 1, 2부 개척봉헌예배가 마쳤다.
■ ■ ■ 이하 관계 사진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