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연회 웨슬리 봉사단, 강도 만난 이웃과 함께하는 예배 드리고 하나님의 사랑 전해
김찬호 감독, 어려울 때 교회가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어야 하고 '주께 하듯 하라' 고 말씀 전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웨슬리 봉사단은 2월을 시작하는 첫날인 1일 오전 10시 30분, 인천남지방회 시온교회(담임 정해준 목사)에서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가서 2:10)'라는 주제로 전세 사기 피해자와 함께하는 '강도 만난 이웃과 함께하는 예배'를 드렸다.
인천남지방회 미추홀구 일대에서 전세 사기를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150명의 피해자에게 중부연회의 사랑을 담은 6만 원 상당의 생필품 상자를 전달한 데 이어, 오후 3시에는 강화동지방회 은혜교회(김찬호 감독 시무)에서 200여 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동일한 생필품 상자를 전달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전월세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의 대표들과 인천남지방회 임원들이 함께 참석했다.
신성일 감리사(인천남지방회)의 사회로 드려진 강도 만난 이웃과 함께하는 예배에서 대표기도를 맡은 황경하 목사(선교부 총무)는 "이 시간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삶의 고초를 겪고 있는 자녀들을 위해 마음 모아 기도하게 하심을 감사드리고,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저들을 기억하여 주시사, 저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시고, 빼앗긴 재산을 되찾게 하시며,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여 주시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인도하옵소서.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한 힘없는 이들을 보살펴 주셔서 저들 앞에 당면한 문제가 속히 해결되게 하시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시며 탄원하는 기도에 속히 응답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라고 기도했다.
김찬호 감독(중부연회)은 '주께 하듯(골로새서 3:22~24)'이라는 제목의 말씀으로 강도 만난 이웃들을 위로했다.
김 감독은 "중부연회 웨슬리 봉사단은 처음에 인천동지방 달동네에 연탄 배달 사업을 계속해 왔는데 연탄은 많은 곳에서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던 차에, 감독이 되면 다른 사업으로 바꿔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하고 "감독이 되어 사업을 바꾸기 위해 기도하는 중에 신성일 감리사님의 얼굴이 계속해서 떠올라 전화를 드렸더니 미추홀구는 뉴스에도 나왔지만, 인천에서도 전세 사기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이라는 말을 전해 듣고, '전월세 사기를 당한 분들을 위로하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여 오늘의 나눔 사업을 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오늘 말씀을 보면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이 있는데, 1989년 섬에서 목회를 시작하고 6년 뒤인 1995년에 개척하여 교인이 15명 밖에 없을 당시, 서울에서 이사 왔다며 교회에 등록하고 새벽 기도도 나오고 봉사도 열심히 하며 5개월쯤 되었을 무렵, 울며불며 천만 원이 없으면 부도가 나게 되어 집이 망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라며 "급한 마음에 당시 한O은행 지점장을 찾아가 사정사정하여 신용대출로 천만 원을 융통하여 전달했더니 다음 날부터 교회에 안 나오고 도망을 갔는데, 네 명의 자녀 중에 셋째를 낳을 때까지 누구에게도 말도 못 한 채 고생하며 그 빚을 대신 갚아가는 상황에서 그 사람이 강화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만나서 '미안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라고 말하면 될 것을, 마주치면 도망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의 상처는 몇 배나 더해갔고, 큰돈을 떼어 매월 사례비를 모두 쏟아붓는 그 심정을 누구도 알 턱이 없는 어느 날, 새벽기도 중에 하나님께서는 '용서하라'는 마음을 주셨지만 '개척교회 목사의 돈을 떼어먹고 사과도 없이 도망가는 사람을 어떻게 용서합니까? 저는 못 합니다'라고 버텼다"라고 밝히고 "그렇지만 결국에는 주시는 감동으로 인해 용서하려고 그 사람을 찾아갔더니 분명히 인기척을 느꼈음에도 문을 안 열어주는 상황에서 대문에 손을 얹고 상처받아 아픈 마음, 금전적으로 사기당한 마음을 주님의 십자가에 맡기고 용서하겠다는 마음의 기도를 하고 돌아왔다"라고 고백했다.
이어서 "10년이 지난 어느날, 다리를 쩔뚝거리며 사과 한 상자를 들고 찾아와 눈물을 흘리면서 부인은 중풍에 걸려 대소변을 받아 내고 있고, 돈은 갚을 길이 없으니 용서해 달라는 말에, 이렇게 찾아와서 고맙다. 이미 용서했으니, 이제는 신앙생활 잘하시고 남에게 베풀며 살기 바란다는 말을 했다"라며 "그런 일을 겪으면서 용서가 없었다면 증오심과 미움으로 인해 나도 망가졌을 텐데 용서했더니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로 채워주셔서 강화에서 제일 부흥되고 이처럼 감독으로까지 세워주셨듯이 여러분들의 상처받고 아픈 마음을 하나님께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채워주실 것이기 때문에 마음속의 증오심과 억울한 마음은 하나님께 모두 맡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월세 사기 피해를 당하신 분들은 그들에 대한 원한을 풀고 하나님께 맡기고, 선한 사업을 하는 데 힘쓰시면 하나님이 채워주신다는 것을 꼭 믿으시고, 우리들은 전월세 사기로 인하여 어려움 당한 분들을 돕는 정도가 아닌, 늘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을 기억하시고 예수님께서 강도 만난 이웃을 전하시며 강도 만난 사람을 돕는 사람이 이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하고 "어려울 때 교회가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어야 하고, 어려움 당한 사람들을 주님 대하듯 사랑하고 돕는 것에 교회의 존재 목적이 있고, 부흥되며, 은혜가 될 터인데, 주께 하듯 하는 중부연회가 되고, 어려움 당한 사람들의 이웃이 되어주고 섬기는 마음을 갖는 우리모두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라고 말씀을 전했다.
안상미 위원장(미추홀구전세사기피해자 대책위)는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피해자들이 공감받지 못하고 1년의 생활이 지나갔는데, 우리의 상황을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전달해 드릴 텐데, 중간중간 어려워서 안 좋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생겨나고 있으니,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린다"라고 말하고 "2023년 2월부터 현재까지 4명의 고귀한 분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듯이 현재에도 많은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앞서게 되면서 이러한 깡통전세 수법은 누구나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주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 집은 길 건너 한아름 아파트고, 그 맞은편에 행복캐슬이 있으며, 조금 넘어가다 보면 행복타운이라고 있듯이 이 근처에는 아파트들이 엄청 많은데 길을 가다 보시면 도롯가에 나 홀로 아파트와 같은 유형의 아파트가 거의 피해 아파트라고 생각하면 된다"라며 "미추홀구에서 건축왕이라고 불리는 N 회장과 그의 일당 50~60명이 되는 조직원들이 깡통전세 수법이라는 대규모의 사기를 친 사건으로 피해 세대가 무려 2천 484세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전세보증금이 2천억 원에 달하고, 주 피해 대상은 2~30대의 청년층과 신혼부부가 많은 가운데, 사기꾼들은 또 다른 피해자들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법의 개정을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곤 목사(웨슬리 봉사단 간사)의 광고 후 김찬호 감독의 축도로 전세 사기 피해자와 함께하는 '강도 만난 이웃과 함께하는 예배'를 모두 마쳤다.
이어서 김찬호 감독은 안상미 위원장에게 2024년 설맞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 나눔 행사를 통해 '사랑 담아'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생필품 150 박스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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