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중부연회 김찬호 감독 “연합 가치, 거룩함 보다 앞설 수 없어”
임성모 박사, 종교다원주의와 동성애 지지 등 핵심 이슈로 비판
기독교대한감리회서 영향력이 큰 중부연회(감독 김찬호)와 충청연회가 NCCK·WCC 탈퇴를 각각 가결한 가운데, 이러한 여론이 향후 교단에 어떻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상황서 중부연회는 지난 12일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 만수교회에서 ‘WCC-NCCK 대책 세미나’를 갖고, 교회적 관점에서의 WCC와 NCCK 문제를 두루 살펴봤다.
이 자리서 말씀을 선포한 김찬호 감독은 NCCK·WCC가 추구하는 ‘연합’이란 가치가 기독교 본질인 ‘거룩함’보다 결코 앞설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거룩함을 잃고선 아무 것도 할 수 없기에, 기독교의 본질에 충실한 판단을 해 줄 것을 바랐다.
김 감독은 특히 일부 NCCK·WCC가 동성애나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지지한 적이 없다고 하는 주장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 이미 지지한 흔적이 너무도 많다. 교회가 싫어하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를 지지하는 연합단체의 존재목적은 과연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김 감독은 또 “우리가 목소리를 내는 것은 감리교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미국 감리교는 이 문제를 두고 결국 둘로 나뉘었다. 방법론으로 탈퇴가 아닌 NCCK 개혁을 말하기도 하는데, 이미 4~5년 전 개혁을 약속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린 세미나에서는 임성모 박사(웨슬리안조직신학연구소)와 이상윤 목사(감리교미래정책연구원 원장)가 각각 발제에 나섰다.
임성모 박사는 WCC와 NCCK의 종교다원주의, 동성애 지지 등 핵심 이슈 등을 다뤄, WCC와 NCCK에 대한 매우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임 박사는 “WCC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받지만 타종교도 하나님이 구원의 길로 쓰신다는 관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NCCK는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찬성하고 있다. 교회 연합단체가 교회를 대변하기는커녕 역행하고 억압하는 기구가 됐다”고 쓴 소릴 했다.
아울러 임 박사는 “NCCK가 70~80년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키는 했지만, 진보적 인사들이 장악하다 보니 교회보다는 그들 자체의 어젠다에 더 관심이 많아, 결국 동성애를 지지하기에 이르렀다”면서, “NCCK는 교회를 주도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소외되고 있다. 중지를 모아 감리교회 교단적 입장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감리교의 NCCK·WCC 탈퇴가 점점 가시화 되고 있는 가운데, NCCK는 총무였던 이홍정 목사가 사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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