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중부연회, ‘WCC-NCCK 대책 세미나’ 개최
“연합의 가치가 기독교의 본질 ‘거룩함’ 보다 앞설 수 없다”
감리교의 NCCK·WCC 탈퇴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부연회(감독 김찬호)가 6월 12일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 만수교회에서 ‘WCC-NCCK 대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WCC, NCCK의 문제점을 교회적 관점에서 되짚어보며 ‘연합’의 가치가 결코 기독교의 본질인 ‘거룩함’보다 앞설 수 없음을 강조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개회예배의 설교를 전한 김찬호 감독은 “NCCK·WCC가 추구하는 '연합'의 가치가 기독교의 본질인 '거룩함'보다 결코 앞설 수 없고, 교회가 거룩함을 잃고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어떤 이들은 NCCK·WCC는 동성애나 포괄적차별금지법을 지지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교회가 싫어하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를 지지하는 연합단체의 존제목적은 과연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가 목소리를 내는 것은 감리교를 지키기 위해서다. 미국 감리교는 이 문제를 두고 결국 둘로 나뉘었다”며 “방법론으로 탈퇴가 아닌 NCCK 개혁을 말하기도 하는데, 이미 4~5년 전 개혁을 약속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이날 세미나의 발제는 임성모 박사(웨슬리안조직신학연구소)와 이상윤 목사(감리교미래정책연구원 원장)가 맡았다.
특히 임성모 박사는 “WCC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받지만 타종교도 하나님이 구원의 길로 쓰신다는 관점을 보이고 있으며, NCCK는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찬성하고 있다”며 “교회 연합단체가 교회를 대변하기는커녕 역행하고 억압하는 기구가 됐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임 박사는 “NCCK가 70~80년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키는 했지만 진보적 인사들이 장악하다 보니 교회보다는 그들 자체의 어젠다에 더 관심이 많아 결국 동성애를 지지하기까지 했다”며 “NCCK는 교회를 주도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소외되고 있다. 중지를 모아 감리교회 교단적 입장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CC와 NCCK에 대한 매우 비판적 분석으로 눈길을 끌었다. 임 박사는 WCC와 NCCK의 종교다원주의, 동성애 지지 등 핵심 이슈들을 모두 인정했다.
한편, 감리교 중부연회(감독 김찬호)는 지난 4월 정기연회에서 찬성 436 대 기권 37이라는 압도적 표 차이로 WCC, NCCK 탈퇴를 가결한 바 있다. 이후 충청연회도 521 대 7로 탈퇴를 가결했다. 물론 탈퇴는 총회 몫으로 연회의 탈퇴 가결은 법적 효력은 갖지 못하지만 감리교의 가장 영향력을 갖고 있는 두 연회가 NCCK·WCC에 대한 강력한 반감을 공식화함에 따라 여론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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