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연회 정연수 감독, ‘사랑 실은’ 연탄 배달원으로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햇골마을.
학익고등학교를 지나 제2 경인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고가다리 아래로 계속해서 올라가다 보면 정면으로 마주하는 산동네가 있다. 지리적 여건으로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못해 연탄을 난방재료로 사용하는 마을이다. 이 곳 햇골마을에 사랑을 실은 연탄 배달원들 50여 명이 모여 들었다. 중부연회(정연수 감독) 사회평신도부가 주최하고 웨슬리사회네트워크에서 주관한 ‘사랑의 연탄 나누기’에 1일 봉사자로 참석한 이들로서 미추홀지역 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중부연회 지도자들이 하나되어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오늘(23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 봉사에는 정연수 감독과 정기수 총무를 비롯한 목회자들과 서기일 장로회연합회장, 김승철 남선교회연합회장, 사재신 교회학교연합회장 등 평신도 지도자들이 함께 했다. 햇골마을 한복판에 모인 봉사자들은 웨슬리사회네트워크 사무국장 이주헌 목사의 사회로 간단한 기도회를 드렸다. 서기일 장로가 기도하고 정연수 감독이 3분 메시지를 전했다.
기도회에서 정연수 감독은 연탄 배달을 위해 선뜻 함께 해 준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이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구약성경의 법전에 나오는 ‘약자 보호법’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약자를 돌보고 섬기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당연한 의무라며 ‘사랑의 연탄 나누기’가 곧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도 함께 연탄을 나를 것이라면서 “연탄을 짊어지고 배달하는 우리를 통해 따스한 기운이 이웃들에게 전해질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도 전달돼 기쁘고 행복한 성탄이 될 줄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인천연탄은행 대표 정성훈 목사(인천동지방회 한천교회)가 인사하고 이 날의 봉사에 대해 안내했다. 2007년 한 목회자에 의해 시작된 인천연탄은행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설명한 정 목사에 따르면 2007년 이전에는 연탄이 없어 죽음을 맞은 이웃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천연탄은행이 생긴 이후로는 연탄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고된 건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후원자들에 의해 축적된 연탄을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정 목사의 안내에 따라 3개 조, 즉 연탄을 지게에 실어주는 조, 각 가정에서 연탄을 받아 쌓는 조, 그리고 지게로 배달하는 조로 나누어 일사분란하게 배달하기 시작했다. 정연수 감독과 정기수 총무도 지게를 메고 연탄을 배달하는 조에서 함께 했다. 평신도 지도자들 또한 맡은 자리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사랑 실은 연탄 배달로 인해 행복한 오후의 시간을 보냈다. 이 날 연탄은 총 2천장으로, 10가구에 각각 2백장씩 전달됐다.
중부연회 ‘사랑의 연탄 나누기’는 해마다 성탄을 앞두고 지속해 오는 사랑나눔 행사다.
▣ 사진으로 보는 '사랑의 연탄' 배달 이모저모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