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연회, 최초로 사무행정 온라인발급 시스템 구축

- 플랫폼 역할 ... 본부의 역할 중요! 
- 교역자 인사시스템 시급 ... ONE SYSTEM ONE DATA!

▲본지와 인터뷰 하는 정연수 감독
▲본지와 인터뷰 하는 정연수 감독

중부연회(정연수 감독)가 국내 11개 연회 최초로 사무행정의 전산화를 이룸으로써 타연회에 귀감이 되고 있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준비도 마쳤다. 대부분의 연회가 우편이나 팩스로 발급하는 서비스 정도에 머무르고 온라인 발급까지 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중부연회 온라인 발급 시스템의 구축은 타연회의 빠른 대응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구조에서는 부동산과 관련한 대표자증명서 한 통을 발급받기 위해서 영종도에 있는 목회자가 직접 연회본부까지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해야 했다. 직접 방문하면 당일로 발급받을 수 있지만, 우편으로 받을 경우 며칠이 걸려야 했다. 당일처리를 원하는 경우에는 강화나 일산, 파주에서도 행정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인천 만수동에 있는 연회본부까지 가야만 했다. 거기에 따른 시간과 교통비 등 비용을 생각하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사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전산화를 통해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원하는 서류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민원 24시) 더 나아가 거리에서도 기본적인 서류는 발급받을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거기에 반해 교회의 행정 서비스는 후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평소 전산 시스템에 대해 관심과 지식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정연수 감독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감리회의 모연회이자 가장 큰 연회인 중부연회가 이 일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사무행정의 전산화를 준비해 왔다고 했다. 기자가 정 감독을 인터뷰하던 날을 기준으로 92호(재직 44, 소속 27, 대표자증명서 21)까지 발급됐으며 8월 31일 기준으로 발급된 서류는 총 132통(재직 58, 소속 47, 대표자증명서 27)이다. 서비스를 시행한지 1개월 보름 동안의 실적이다. 현재 중부연회에서 전산으로 발급 가능한 서비스는 재직증명서, 소속증명서, 대표자증명서 등 세 종류다.   

행정전산화의 실무를 담당해 온 정기수 총무는 전산화가 가져다 준 최대의 잇점을 ‘사무행정 비용의 대폭절약’이라고 강조했다. 연회원들의 시간 절약과 교통비 절약 뿐만 아니라 연회본부의 사무행정 시간도 단축되고 본부로 찾아오는 연회원들이 줄어들어 본부의 업무가 원활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정 감독은 이를 소위 ‘ONE SYSTEM ONE DATA’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감리회 행정이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을만하다고 강조했다. 

▲정연수 감독 인터뷰에 배석한 정기수 총무
▲정연수 감독 인터뷰에 배석한 정기수 총무

중부연회의 사무 전산화는 정 감독의 공약 중에 하나였다. 감독에 당선되자마자 추진해서 10개월 소요됐고 약 2천만 원의 예산이 들었다. 정 감독은 과거 본부 산하에 정보통신위원회가 만들어졌을 때 위원으로 참여해 아래한글과 통신교육을 강의하는 강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만큼 전산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연회의 행정전산화에 이어 본부 역시 행정전산화를 조속히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한 정 감독은 그를 위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별히 통계표나 선교사 인사기록 등을 전산화하여 본부 뿐만 아니라 모든 연회에서 통일된 감리회의 통계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교사 인사기록과 관련해 모든 감리회 교역자들에 대한 인사기록도 전산화로 통일하여 어디서든 열람이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회마다 소장하고 있는 목회자 인사 파일을 하나로 통합해 전산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산화를 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의 확인이 필요한데 준회원 허입 서류에 동의서를 받도록 하면 될 것이라는 방법도 제시했다. 또한 기독교세계에 공고하는 인사 내용을 전산 시스템에 업그레이드 하면 모든 연회가 전산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지 타연회와 본부 측에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곧 타연회에서도 조속히 사무전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의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삼남연회나 호남특별연회도 본부까지 찾아가는 여정에 시간과 교통비가 많이 소요되는 경우다. 따라서 사무전산화는 많은 부분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증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부연회가 도움을 주면 구축하는데 소요되는 비용도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중부연회 온라인증명서 발급신청 페이지
▲중부연회 온라인증명서 발급신청 페이지

나아가 정 감독은 은급도 전산화 할 필요가 언급했다. 결국 정 감독은 중부연회의 사무전산화를 계기로 감리교회 사무통합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었다. 일종의 은행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지금은 서로 다른 은행이라도 고객의 신상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은행의 공유 시스템처럼 감리회의 사무행정 전산화를 이룰 수 있다면 교세현황도 실시간 통계를 통해 모든 연회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부연회는 연회주소록을 온라인으로 검색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 감독은 해마다 연회주소록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이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에 따라 감독회의에서도 주소록의 전산화를 주장해 왔다. 주소록을 전산화함으로써 발행 비용도 절약하고 효율성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휴대폰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에 살면서 교회와 교역자의 정보를 알기 위해 책을 펼쳐야만 한다는 것은 너무나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했다. 

그러나 책자 발간을 100% 폐지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여전히 책자가 편한 이들의 요구에 따라 사전에 신청을 받고 구매하도록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까지 12개 연회원 모두에게 배포한다는 계획에 따라 연회원수만큼 발행해 왔는데 실제로 소장하는 연회원들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부터는 연회주소록을 현재처럼 발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 감독은 감리교회 재산에 대한 자료(D.B)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렇게 하면 유실되는 자산을 막는 효과도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밖에 중부연회는 정 감독의 신념에 따라 연회 홈페이지에 실행위원회 회의내용을 게재해 모든 연회원들이 보고 인지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이른바 행정의 투명화인 셈이다. 이는 미주특별연회(임승호 감독)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연회들이 아직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역시 타연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부연회의 사무전산화가 실제로 타연회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줄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삼남연회 김영민 총무와 호남특별연회 최재영 총무에게 사무전산화의 필요나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삼남연회 김영민 총무는 필요성에 대해서 적극 공감했다. 현재는 전화로 신청받으면 우편 혹은 팩스로 발급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홈페이지상에서 신청하는 공간은 없다고 했다. 실제로 홈페이지를 검색해 보았지만 신청란이 없었다. 하지만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의 부담이 크다고 했다. 결국 재정 문제가 전산화로의 전환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호남특별연회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현재는 연회 홈페이지가 오픈되지 않고 있어 물었더니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서비스를 진일보한 단계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증명서가 필요한 연회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신청하면 관리자가 확인한 뒤에 해당 서류를 파일로 올린다는 것이다. 신청자가 다운로드하여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출력해 사용하면 된다. 그러면 몇 번이고 반복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 방식은 기존의 전화나 팩스를 이용한 방법보다는 진일보한 단계다. 최 총무도 중부연회와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역시 걸림돌은 재정 문제였다. 

반면에 서울남연회, 경기연회, 남부연회의 경우는 홈페이지에서 증명서 발급에 대한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그러나 다른 연회 홈페이지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삼남연회의 경우와 같이 전화 또는 팩스로 신청받고 우편과 팩스로 발급해 주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무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증명서의 온라인발급으로 전산화를 이룬 중부연회가 향후 연회주소록까지 전산화함으로써 본부와 타연회로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감리회의 행정전산화의 시기가 당겨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부연회 온라인증명서 출력 페이지
▲중부연회 온라인증명서 출력 페이지
▲중부연회 온라인증명서 출력창
▲중부연회 온라인증명서 출력창
▲중부연회 온라인증명서 발급대장
▲중부연회 온라인증명서 발급대장
▲중부연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실행부위원회 회의록
▲중부연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실행부위원회 회의록
▲온라인증명서 발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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